後之笑今 猶今之笑古
(후지소금 유금지소고)
뒷사람이 지금 사람을 웃는 것은
지금 사람이 옛 사람을 웃는 것과 같다네
※ 삼봉(三峰) 정도전(鄭道傳)이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에게 올린 글의 1절이라 한다.
사조와 풍속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변하는 것이 만고의 이치이다. 세월 앞에 의연할 수 있는 것이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어느 시대나 젊은 세대는 기성 세대를 완고하고 고루하다고 비웃는다. 또 후세 사람은 앞선 세대의 사람들을 시대착오라고 폄하한다. 이런 식이면 나쁜 것은 죄다 조상 탓이 되고, 마지막에는 모든 잘못이 단군 할아버지의 허물로 치부되고 말 것이다. 어찌 옳은 견해라 할 것인가.
후인들이 선인들의 자취를 보고 배우는 것은 고금의 항상(恒常)하는 도리이다. 선인들의 행적에 어찌 옳은 것만 있겠는가. 그것이 과오라도 반면교사(反面敎師)의 교훈을 이끌어내고, 전철(前轍)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지혜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