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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왜 사느냐고? 묻지 마시게...
작성자 임중동(1) | 2006-04-10 | 273






왜 사느냐고? 묻지 마시게..



"왜 사느냐?" 고 "어떻게 살아 가느냐?" 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보이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조각 흰구름.. 그저, 바람 부는대로 흘러 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

진정..여유있는 삶이란 나, 가진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 있는 법이라네. 옥에도 티가 있듯 이 세상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한가지.. 살아가며 검은 돈은 탐하지 마시게 먹어서는 아니 되는 그놈의 ‘돈’받아 먹고 쇠고랑 차는 꼴, 한 두 사람 보았는가? 받을 때는 좋지만 알고 보니 가시 방석이요. 뜨거운 불구덩이 속이요. 그 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선량들 오히려, 측은하고 가련하지 않던가. 그저..비우고 고요히 살으시게.

캄캄한 밤 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 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잔.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휘황찬란한 불 빛 아래 값 비싼 술과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 눈 부릅뜨고, 그렇게 아웅다웅 하고 살면 무얼하겠나.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옷입고, 잠 자고, 깨고, 술마시고, 하루 세끼 먹는것도 마찮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때, 빈손 쥐고 가는것도 똑 같지 않던가.

우리가 100년을 살겠나, 1000년을 살겠나.? 한 푼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쳐 가져 본들,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을써서 올라 본들, 인생은 일장춘몽. 들여 마신 숨마져도.. 다 내 뱉지도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 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배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 법정스님 말씀중에서 -



경일고등학교 재경총동창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동문들 모두 건강하시고, 소망 이루시고, 늘 웃으며, 행복한 나날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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