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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가을 보내며
작성자 임중동(1) | 2006-11-08 | 238


            

눈이 시린 햇빛 냄새가 향기로운 까마득한 저 하늘에 마음 묻으면 어는 누라 뭐라고 하지 않아도 괜스레 그렁그렁 울적해져 (중략)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얄궂은 가을 햇빛 냄새에는 아마도 오묘한 취음제가 들어 있나봐.
- 원화윤 < 가을 햇빛 냄새 중에서 > -

색색 고운 단풍잎 낙엽 비로 흩날리면 거울처럼 잔잔하던 마음 호수에 사정없이 돌을 던지는 얄궂은 가을 아마도 그 가을 향기에는 가슴 깊이 묻어 간직했던 애증을 울컥 울컥 상기케 하는 메케한 취음제가 들어 있나 봅니다
- 원화윤 < 가을 편지 중에서 > -

흩날리는 낙엽 비에 흥건토록 젖은 마음 향긋한 찻잔에 담가 마시니 손톱 밑 가시 그리워지던 날
쓰려드는 명치 끝 편두통에 콕콕 쏘던 그 가을 표정의 의연함은 묵언의 연민이던가.
- 원화윤 < 가을 표정 중에서 > -

아려드는 마음을 걷잡을 수 없어 따뜻하고 향기로운 찻잔에 노을빛 그리움을 담가 마시며 외로움에 시린 마음을 녹이고 있습니다 (중략)
쪽빛 창공을 수놓는 무희들에서 우직한 미소를 그리며 헤이즐넛향 커피 잔 속에 젖은 속내를 묻어 봅니다 가을의 석양이면 포말 같은 그 그리움에.
- 원화윤 < 가을의 석양 중에서 > -

계절의 리듬에 맞춰 본연의 자세로 땅 속에서 땅 위에서 마냥 부풀던 푸름을 털어 내고 고운 옷 갈아 입는 상념 깊은 가을의 몸가짐은 언제나 초연한 그 빛
- 원화윤 < 만 가을 중에서 > -

낙엽 지는 가을이 오면 마음 발길 머무는 곳 동경하는 마음 속 풍경 가을 바다가 그리운 나날 (중략)
와인 빛깔 조명이 유혹하는 찻집 창가에 머물며 밀려드는 그리움을 향긋한 찻잔 속에 담가 마시고 싶은
외로움의 아픔인지 고독함의 슬픔인지 터질 듯한 가슴 회억의 파편이 아슴아슴 손짓하는 그 가을 바다에 가고 싶다.
- 원화윤 < 그 가을 바다 중에서 > -

온 산 능선 너른 들녘 새 빛 새 맛 단장으로
자지러지는 산통의 함성이 경이로운
자연의 이치 契 방 시리도록 눈부신 가을아.
- 원화윤 < 가을아 중에서 > -

온 산 불붙은 듯 새 옷 갈아입고 샛노란 은행잎이 도로를 뒹굴면 목 쉰 기적소리가 귓전에 감아 돌고 불현듯 졸고 있는 풀랫폼 등이 보고 싶은 걸 보면 아마도 낙엽 비를 몰고 오는 가을바람에는 미워 할 수 없는 그리움이 숨어 있나봐
색색 빛깔 마음이 들어 있는 그 가을바람에는.
- 원화윤 < 가을바람에는 중에서 > -

상념 깊은 가을 산 능선에 서다 풀숲에서 울어대는 풀벌레 소리
머리 위에서 지저대는 새 소리 은빛 머리 풀어 헤친 억새 군무
스산한 바람결에 슬픈 낙엽 비 아린 가슴팍 후비는 비애의 회상
- 원화윤 < 가을 산 중에서 > -

고운 단풍 낙엽 비 되어 된바람 몰아치던 어는 날 따뜻한 눈빛으로 다가서며 추운 마음 따스하게 토닥여 주던 절대적 그리움
- 원화윤 < 그 해 가을 중에서 > -

어둠 속 깊숙이 갇혀 버린 해변의 이야기는 색깔은 냄새는 맛은 어떤 속삭임이며 어떤 빛이며 어떤 향기며 어떤 느낌일까 싶어 (중략)
보석 별빛 밟는 발자국마다 색다른 추억으로 황홀한 사진첩을 꾸미고 싶었는데 이 가을 지기 전에 흠모하는 晩秋의 밤바다에서.
- 원화윤 < 이 가을 지기 전에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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