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그 누구라도가) 바로 그대였으면 한다네.
가만히 있고 싶어도 가을이 자꾸만 그대를 유혹하라 이르네. ㅎ ㅎ ㅎ ㅎ
그런데 유혹은 어떻게 하는거지? 노란 은행잎에 이렇게 써볼까?
"보고 싶어." 라고.
조물주게서 오곡이 풍성한 가을날 뒷편에 왜로움을 숨겨 놓고서..... 사람마음을 한바탕 흔들어 놓네,
여보시게 그리운이여! 오늘은 그대가 내 편지를 받아주는 그리운 그대가 되어주지 않겠나?
그리운 사람아? 그리울때 그리워하라. 하늘많큼. 땅많큼......
따사로운 햇쌀에 탐스럽게 익어가는 과일 처럼. 우리도 인생을 아름답게 익혀보지 않겠나? 사과보다도 더 빨갛고. 은행잎 보다도 더 노랗게.
그리운이여! 이름도,성도,얼굴도 모르지만, 그대가 그리울때는.... 이렇게 편지를 쓰겠네, ㅎ ㅎ ㅎ ㅎ
어느 가을날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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