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cessing

자유게시판

  • 공지사항
  • 동문경조사
  • 동호회연락방
  • 모교및동문소식
  • 기수별소식
  • 장학회
  • 자유게시판
재경경일고등학교동문 후원 장학회

자유게시판

Home > 게시판 > 자유게시판

제목 춘곤증? 잠꼬대...
작성자 신광영 | 2003-04-16 | 154
현재 서울 기온 섭씨 20도 7분! 이젠 정말 완연한 봄이다. 요즘 이라크전을 두고 엘이어드의 싯귀중의 [사월은 잔인한 달]이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락하고 있더라만, 내가 보기엔 사월은 그저 향긋하고 따뜻한 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엮어서 역사라는 미명 아래 이러쿵저러쿵 평하고 기록하고 할지라도 그저 계절이 오면 지고 피고 흐르는 것이 자연의 섭리요 만물의 정해진 몫이 아니겠는가! 봄은 따뜻하고 향기로우며 권태스럽고 물론 조금은 잔인하기도 하구나. 봄은 또 노래의 계절이 아니든가! 연분홍 치마를 걸쳐입은 봄처녀가 종달새를 쫒는 그러한 봄봄봄이 오긴 왔나 보구나. 그래 맞다. 봄비도 가끔씩은 내려와서 우리네 메마른 가슴 속을 살포시 적시고 가질 않던가... 봄은 만물을 소생시킴으로해서 그 요동치는 모양과 내음과 설레임과 수즙음과 연민들을 함께 싹틔우고 키워나가는 정겨운 어머니와도 같으며 가슴넓은 아버지와도 같구나. 사월의 반을 넘어서는 오늘 오후의 봄볕은 사십을 훌쩍 넘어버린 이 고집스런 안동 머스마의 가슴 속 깊숙이 내리쬐어 그저 아무런 까닭도 없이 설레이게 하는구나. 허리춤에 막걸리와 김치 한조각이라도 싸매고 가까운 어느 봄볕 속으로 훌쩍 떠나고 싶구나. 나를 맞아 줄 부드럽고 따사하며 살랑살랑 꼬리를 치는 봄 볕은 그 어디메 있을련고...?
목록으로 이동    수정하기  삭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