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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총각네 야채가게 습격사건!
작성자 황호선 | 2003-12-17 | 193
- 맞아죽을 각오로 쓰는 만두,수박,참외이야기 - "만두얘기 알아?" "뭔데?" "쯧쯧..그럴 만두하지!" "그럼 수박은?" "그건 또 뭔데? "그럴 수박(밖)에!" "마지막이야...참외얘기 알아?" "(짜증나 듯)몰라!" "이번 참외외워둬!" - 이때 북풍한파가 몰아치며 삼라만상이 얼음으로 변한다. 경고 : 이를 실전에 활용할 시 집단따돌림 혹은 물리적 학대를 당할 수도 있음. ‘수박과 참외 이야기’로 서문을 열게 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오늘 난 우연히 그 이름도 유명한 ‘총각네 야채가게’를 들렀다.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총각 네 야채가게’에서 대체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나는 시퍼런 두 눈으로 그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위장! 고공(?)침투했다. 이 곳의 오리지날 상호는 ‘젊은 이곳에…자연의 모든 것’ 여전히 이 가게 사장은 밖에 나와 지시봉을 들고 X밴드를 한 채, 신나고 절도있게 차량통제를 하고 있었다. 그 곳은 소문대로 장을 보러 나온 어머니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내가 바나나코너에서 이리기웃 저리기웃 거리고 있자 바나나총각이 속전속결로 바나나탄알을 일발 장전하고 나를 향해 한 발 발사했다. “예사롭지 않은 눈빛의 우리 멋쟁이 형님! 오늘 최고로 싱싱한 바나나.. 한 바구니 멋지게 들여가세요. 두 다발에 3,000원! 맛이 끝~내 줍니다…” 나는 이에 한치의 동요됨 없이 옷깃을 세우고 내부 깊숙히 잠입하였다.정말로 생선코너에 냉동고가 없는지 현장실사를 하기 위해서 였다. 역시 소문대로 냉동고는 어디에도 없었다. 신선도에 관한 한 ‘두말하면 잔소리요, 세말하면 살 떨린다’는 얘기다. 이 때 불연듯 떠오르는 CF가 있었으니, ‘그날의 생선은 그날에 푼다'- 총각스 (박카스 광고패러디 -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푼다’) 그리고 내부를 한 바퀴 돌면서 둘러본 재미있는 POP들이 내 시신경과 더듬이를 자극했다. "이문세가 젤로 좋아하는 채소 - 당근, 뽀빠이만 먹나요? - 시금치 쌈싸기의 지존 - 상추, 어머! 쪽 팔려 - 쪽파" 이왕 온 김에 마음 같아선 파장시간 7시까지 기다렸다가 정말로 이 총각들이 이곳의 상품들을 다 팔 수 있을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선약이 있어 자리를 떠야만 했다. 나는 나오면서 다시 한번 그 바나나총각 있는 데로 가서 알짱거려 보았다.이 때 방금 전 바나나를 장전했다가 실격한 그 총각은 이번엔 유자차를 장전하고 촌철살인의 입심으로 야심만만 여유만만한 한 방을 날렸다 “아하…이제보니 유자차 생각하고 계셨죠! 유자차 한 병에 5,000원, 오늘 특별~히 형님껜 두병에 9,000원에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원래 두병에 9,000원이다. 난 바나나총각이 쏜 직격탄에 곧바로 지갑을 열고 말았다. 이 때 한 인상이 그다지 밝지 않은 어머니가 출입문 옆쪽으로 횡~하니 들어갔다. 무슨 계엄령이라도 선포된 듯, 갑자기 석류총각이 바나나총각에게 작은 목소리로 무언가 언지를 준다. ’저 어머니는 누님이라고 불러야 해! 알았지,조심해!’ 나는 씨~익 웃으며 유자차 2병을 사 들고 총각네를 나왔다. 총각네 사장과 잠시라도 담소를 나누고 싶었지만 주차관리하고 무전수신하느라 분주한 관계로 다음을 기약했다. 돌아오는 길에 잠시 바나나총각과 석류총각이 속삭였던 말을 음미해 보았다. 대부분 동네 어머니들의 신상을 머리속에 꾀차고 있는 그들이 그토록 긴장했던 이유가 무엇이였을까? ‘누님’이라는 칭호는 각별한 사이의 어머니에게 정감있게 부를 때 쓸 수 있는 단어일진데 그 누님의 인상을 보아하니 그다지 정감어린 인상도 아닌 것 같고... 도대체 왜 석류총각이 바나나총각에게 빨간 싸이렌을 울렸을까? 왜? Why? . . 아~~~~하 그렇구나!! 좀전까지만 해도 오리무중이였는데 지금 막 답으로 추정되는 생각이 번뜩 떠올랐다. 아마도 그 어머니는 노처녀였음에 틀림없다. 나이로 보아하니 어머니 같아서 정겹게 어머니~~라고 불렀다가 아마 된 통 당했던(?) 모양이다. 이런 해프닝이 일어났을 거라 상상해보니 정말 살 맛나고 인간미 넘치는 생생한 삶의 현장이라는 생각에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상품에다 즐거움을 함께 팔 수 있다면 어떨까? 한마디로 대박예감! 성공적인 마케팅일 것이다.그렇다면 총각네 직원들을 미치도록 즐겁게 일할 수 있게 만드는 파워는 무엇일까? 아마 ‘나도 백만장자 사장이 된다’라는 간절하고 확실한 비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들의 꿈을 팀원들과 함께 나누고 고객에게 열정에너지를 발산하며 싱싱하게 자신의 꿈을 현실 속에 이루어 나가고 있는,바로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당신! 즐기고 즐겨라 ~~~ 즐기고 즐기는 만큼 또한 더 잘 일할 수 있다.” -YNY 나는 나를 유머로 마케팅한다. 동문여러분! 오늘도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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