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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니 어쩌면 우리는 지난 산업발전을 이끌어 오며 우리 조상들이 100년에 걸쳐 이루지 못한 일들을 단 일년 이내에 해치우고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심지어는 쌍둥이조차도 세대차이를 느낀다고 합니다. 그런 결과로 우리에게는 잠시도 참지 못하는 성미가 부지불식중에 내재되어 있고 그런 우리를 빨리빨리 병 환자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이고 저 역시 성미가 급한 편입니다. 그런데 올 봄에 아는 분을 통하여 살구나무 일곱 그루를 화분에 심었습니다. 원래는 화단에 심어야 하는 것임에도 퇴비를 많이 섞어 화분에 심은 것입니다. 그런데 네 그루는 잎을 피웠지만, 세 그루는 잎을 피우지 않아 고민을 했습니다. 이걸 뽑아버려야 하나,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나, 그러다가 시간이 나는 일요일 잎을 피우지 않는 살구를 뽑아버리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요일 아침 화분을 보니 세 그루 중 한 그루에 눈이 돋고 잎이 피기 시작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아! 아기의 작은 손가락 같이 예쁜 연두색 잎이 말입니다.
여기서 저는 느꼈습니다. 똑같은 살구나무를 똑같이 가꾸었는데도 그들이 잎을 피우는 시기는 각기 다르다는 것을 모든 일이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일을 똑같이 한다고 일시에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없듯이 각자의 특징을 인식하고 결과를 보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또 한가지 느낀 것은 일찍 잎을 피운 살구나무는 저에게 커다란 기쁨을 주지 못했지만 늦게 잎을 피운 나무는 저에게 기쁨을 주었고 아직 잎이 피지 않은 나무가 잎을 피운다면 저는 더욱 큰 기쁨을 느낄 것입니다. 자 이렇듯 기다림을 아는 자만이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할까요? 자녀 교육문제도 훌륭한 인물들의 경우에도 처음에 성적면에서도 두각을 내지 못할 뿐 아니라 저능아 취급을 받더라도 부모가 이를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며 계속 용기를 북돋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화단에 심어야할 살구나무를 화분에 심듯이 정상적인 환경에 처해있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살구나무탓만 하면서 제가 한 짓은 생각도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누구의 잘잘못은 제외하고라도 조금만 기다리며 결과를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기다리는 마음을 가져 더 큰 기쁨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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