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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돈이 없다. - 유누스 박사
작성자 황호선 | 2004-07-22 | 177
방글라데시 치타공에서 태어난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 그는 ‘마을 은행’이라는 의미를 가진 그라민 은행을 설립하였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담보나 보증 없이 소액을 융자하여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데 헌신하고 있다. 지난 26년간 방글라데시 국민의 10%가 그라민 은행의 혜택을 받았다고 하니 실로 엄청난 영향력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머지않아 ‘가난’이란 말이 의미를 상실하고 박물관에나 전시되는 과거의 유물이기를 소망한다.’는 비전에서 그가 무엇에 도전하고 있는가를 엿보게 된다. 유누스 박사의 어린 시절은 시련과 사랑의 드라마였다. 시련은 어머니가 정신이상 증세를 나타내면서 찾아왔다. 처음에는 가벼운 욕을 하거나 상스러운 말을 하더니 증세가 악화되자 어른이고 아이고 간에 마구 욕을 해대기 시작했다. 유누스 박사가 겨우 아홉 살 때의 일이었다. 형과 누나 말고도 무려 6명의 어린 동생들이 있는 상황이어서 가족의 고통은 더욱 컸다. 최면술 요법을 동원할 정도로 온갖 처방을 시도해보았지만 증세는 나아지질 않았다. 어떤 돌팔이 의사가 진정제를 너무 많이 투입시켜 마약중독에 걸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시때때로 어머니의 광기에 시달려야 했으며 모두들 신경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 극도로 자제해야 했다. “오늘 일기예보 어때?”라는 질문으로 어머니의 기분 상태를 서로 확인하곤 했다. 이름 때문에 혼돈을 주지 않기 위해서 아예 남매들의 이름조차 1번, 2번, 3번 등 번호를 붙여서 불렀다. 어머니가 시련을 가르쳐 주었다면 아버지는 그 대신 사랑을 가르쳐주었다. 어머니가 무려 33년간이나 정신병자로 살았지만 했지만 아버지는 놀라운 인내력으로 보살폈다. 어떤 힘든 상황이 되어도 집안을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그는 자녀들에게 놀라운 사랑의 실천을 보여주었다. 정신병자인 아내를 의무감으로 돌본 것이 아니라 한결같은 사랑으로 보살폈던 것이다. 급기야 유누스를 포함한 모든 아이들도 어머니를 생활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오늘날, 유누스 박사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로 따스한 리더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은 그의 성장배경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자신의 배만 채우는데 급급한 사채업자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강점을 잃는 것을 두려워한다. 부자는 가난해질까봐 두렵다. 똑똑한 사람은 무식해질까 두렵다. 잘 생긴 사람은 늙는 것이 두렵다. 체력이 강한 사람은 약해질까 두렵다. 강점을 잃는 순간, 자신의 존재 가치를 상실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약해지는 순간에도 함께 해줄 사람을 본능적으로 소중하게 여긴다. 가족이 그렇고 절친한 친구들이 그렇다. 안타까운 것은 때로 이러한 사고방식이 우리의 시야를 좁혀놓고 지나치게 이기적으로 만들곤 한다는 점이다. 유누스 박사는 사랑의 실천이 가족에서 멈추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비록 가족에게서 사랑을 배웠지만 약자들을 포용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도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약한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나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게 하려고 노력하는 사랑의 리더이다. 경일가족님! 오늘도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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