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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재미와 서울동아마라톤!
작성자 허진년 | 2005-03-11 | 246
가재미 김천의료원 6인실 302호에 산소마스크를 쓰고 암투병 중인 그녀가 누워 있다 바닥에 바짝 엎드린 가재미처럼 그녀가 누워 있다 나는 그 녀의 옆에 나란히 한 마리 가재미로 눕는다 가재미가 가재미에게 눈길을 건네자 그 녀가 울컥 눈물을 쏟아낸다 한 쪽 눈이 다른 한 쪽 눈으로 옮겨 붙은 야윈 그 녀가 운다 그 녀는 죽음만을 보고 있고 나는 그녀가 살아 온 파랑 같은 날들을 보고 있다 좌우를 흔들며 살던 그녀의 물 속 삶을 나는 떠올린다 그녀의 오솔길이며 그 길에 돋아나던 대낮의 뻐꾸기 소리며 가늘은 국수를 삶던 저녁이며 흙담조차 없었던 그 녀 누대의 가계를 떠 올린다 두 다리는 서서히 멀어져 가랑이지고 폭설을 견디지 못하는 나뭇가지처럼 등뼈가 구부정해지던 그 겨울 어느 날을 생각한다 그 녀의 숨소리가 느릅나무 껍질처럼 점점 거칠어진다 나는 그녀가 죽음 바깥의 세상을 이제 볼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한쪽 눈이 다른 쪽 눈으로 캄캄하게 쏠려 버렸다는 것을 안다 나는 다만 좌우를 흔들며 헤엄쳐 가 그녀의 물 속에 나란히 눕는다 산소호흡기로 들어 마신 물을 마른 내 몸 위에 그녀가 가만히 적셔준다 ............................................................................ 좋은 詩가 무엇인지? 말한다면 여러 가지 말들이 있을 수 있다. 늘상, 헷갈리는 화두이니깐??? 그러나 어제 일간지 문화면을 장식한 좋은 시 한편을 올린다. 시인과 평론가들이 뽑은 2004년도 가장 좋은 시...! 문태준 시인의 <가재미>를 소개한다. 제 기억으로는 2003년에도 문태준 시인의 <맨발>이 영광을 차지한 것으로 안다. <신문 평> 여기 한 편의 시가 있다. 차분히 읽다보니 시 속의 '그녀'처럼 무언가 울컥한다. 울컥댐 뒤의 여운은 더 크다. '가재미'. 시인.평론가 120명이 뽑은 지난해의 가장 좋은 시다. 문인들은 문태준(文泰俊•35) 시인의 ‘가재미’를 지난해 문예지에 발표된 시 중 가장 좋은 시로 뽑았다. 선정작업은 도서출판 작가(대표 손정순)가 이시영 문정희 최동호 정일근 안도현 등 시인•평론가 120명을 대상으로 했다. 문 시인은 지난해에도 시 ‘맨발’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선정작업에 참여한 문학평론가 유성호씨는 “가슴에 다가오는 절절한 체험을 주위 사물과 결합시켜 재현해 아름답고 진한 서정을 길어 올렸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가재미’는 말기암 환자에 대한 기억 속 장면들이 언어의 표면으로 서서히 인화되는 순간을 채록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탐색한 작품. 두 눈이 한쪽에 몰려 붙어 있는 가 자미(‘가재미’는 경상도 사투리)는 목전에 다가온 죽음만을 응시하는 환자를 상징 하고 있다. 문 시인은 이 시가 “어렸을 적부터 고향(김천시 봉산면 태화리) 마을에서 같이 살다 가 작년에 돌아가신 큰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문 시인은 1994년 등단해 시집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을 냈으며, 동서문학상 등을 받았다. .............................................................................. 거기도 봄이 오는가?. 서점에 가는 짬이 있다면 시집 한권을 골라 잡아서 평소에 아끼는 사람들에게 전해 주면서 산뜻한 봄을 맞이 합시다!....다들~ ※ 3.13(일) 서울동아마라톤에 참가합니다...동아마라톤만 4번째 도전입니다. 혹여 경일고 동문 중에서도 참가 하시는 분이 계시는지요? ...유니폼 등에 이름을 붙이고 뛰니까...주로에서 만나면 아는 체 합시다. 내가 달리는 능력에 맞춘 예정시간표가 아래와 같으니 혹시 그 시간에 길거리에 서 응원하게 되면 꿀물 한 잔 건네 주면 고맙겠습니다. 출발 08:00(세종문화회관) 앞 - 5km(24분:동대문운동장) → 10km(동대문:49분) → 15km(군자교삼우주유소 : 1:13분) → 20km(잠실대교입구 : 1:38분) → half(1:43분) → 25km(올림픽공원극동아파트 : 2:02분) → 30km(올림픽공원 선수촌아파트: 2:27분) → 35km(탄천교 : 2:52분) → 40km(3.16분) → 결승선(3.35 : 잠실올림픽운동장) 경일고...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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