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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내리던 가랑비가 온 어느 날 갑자기 외마디 비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우산을 받쳐든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여들었습니다.
70세 가량의 할머니가 아파트에서 떨어져 자살을 한 것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헤치고 제복을 입은 경찰 두서너 명이 달려 왔습니다.
곧 이어 할머니의 시신은 응급차에 실려 어둠이 자욱한 골목으로
사라졌고 호기심거리를 잃어버린 사람들도 삼삼오오 짝을 지어
골목을 빠져나갔습니다.
할머니의 자살 사건을 맡게 된 담당경찰관은 그녀의 자살 사유를
규명하기 위해 살고 있던 아파트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실내는 조금 사치스럽게 꾸며져 있었으나 썰렁한 기운만은 어쩌지
못했습니다. 경찰관은 열려진 창문을 닫고 할머니가 왜 자살을 했는지
그 이유를 밝혀 내기 위해 집안 구석구석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는 비록 혼자 살고 있었으나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어
보였습니다. 집안 내에서는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경찰관은
할머니가 혹 불치병을 앓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여 그녀의
주치의에게도 연락을 해 보았지만 그녀의 건강은 상당히 양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경찰관은 유명한 심리학자에게 할머니의 자살 원인을 찾아줄
것을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부탁을 받은 심리학자는 할머니의 아파트를
둘러보다가 검정색 가죽으로 된 작은 수첩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수첩을 살펴보던 심리학자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군" 하며 우울한
목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그리고는 수첩과 함께 그 결과를 경찰관에게
다음과 같은 통보를 주었습니다.
"할머니의 수첩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365일 동안 적혀져 있었습니다"
.............................
"오늘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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