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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쿠폰..........
작성자 이성우(3) | 2003-05-20 | 152
남편이 실직한 뒤 그 동안 모아 둔 돈으로 시장에다 조그만 야채 가게를 냈습니다. 매일 이른 새벽, 남편이 트럭을 몰고 농산물 시장에 가서 싱싱한 야채를 떼어 오는 일을 시작으로 늦은 밤이 훨씬 지나서야 가게문을 내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 거의 다였습니다.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땀의 대가는 정직하게 우리에게 되돌아왔습니다. 남편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자 부부사이도 더 돈독해진 것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아내가 예전만큼 아이들에게 엄마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 언제나 엄마로서는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초등학교 4학년인 큰애가 가게에 찾아와 아빠에게 예쁜 봉투를 하나 건넸습니다. 남편은 일하던 손으로 봉투를 받으며 물었습니다. "이게 뭐니, 민이야? 아빠 나중에 보세요!" 민이가 가게를 나간 뒤, 아빠는 봉투에서 쪽지를 꺼내어 천천히 읽었습니다.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좋은 선물은 못해 드리지만 언제든지 이 쿠폰을 사용하시면 정성을 다해 드릴께요. 힘내시고요. 정말 사랑해요. 민이 올림......" 그리고 그 밑에는 네모가 여러 개 그려져 있고 그 안에는 각각 이렇게 쓰여져 있었습니다. "10분짜리 안마쿠폰, 구두 닦는 쿠폰, 심부름하는 쿠폰, 노래해 주는 쿠폰, 라면끊여주는 쿠폰, 뽀뽀해주는 쿠폰, (이 쿠폰들은 딱 한번만 사용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기분 좋으면 두 번도 해 드릴께요) 아빠는 아내에게 눈물을 훔치며 말했습니다. "여보! 나는 모든 걸 잃어버린 줄만 알았는데 이제 보니 아주 부자였구려" 아내는 남편의 손을 꽉 잡았습니다. 골목길 사이로 밝은 달빛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미래도 그 밝은 빛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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