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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우리 민족은 옛부터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는 풍습이 있다.
제사에는 직계 4대 조상을 모시는 기제사(忌祭祀),
명절이나 절기에 드리는 차례(茶禮),
그리고 모든 직계 조상님들의 묘소를 찾는 시제(時祭)가 있다.
이런 제사가 끝나면 참석하였던 사람들이 둘러앉아
제상에 올랐던 음식을 나누어 먹는데,
이것을 음복이라 한다.
특히 기제사나 차례를 끝내고 먹는 음복에는,
제상에 올랐던 나물 등을 밥에 비벼, 제사밥을 먹는다.
이 제사밥을 제사가 없는 날,
제사 음식처럼 차려 먹는 것을 헛제사밥이라고 한다.
유교의 고장 안동의 고유한 음식문화를 잘 보여주는 향토음식이다.
■ 특성
헛제사밥은 그 유래가 제사 음식이기 때문에,
음복상에서의 모습 그대로이다.
제사에 사용되는, 각종 나물(고사리,도라지,무,콩나물,시금치,가지,토란 등) 한 대접과
각종 전(煎,명태전,두부전 등)과 적(炙,어물과 육류를 꼬지에 끼워 익혀낸 산적)이 한 접시 나온다.
또 탕(湯-주로 쇠고기에 무와 두부가 들어간 육탕)과
깨소금 간장 종지 그리고 밥 한 그릇이 나온다.
이렇게 설명하니 무슨 비빔밥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혹자는 경상도식 비빔밥이라고 하면 알아듣기 편하고,
종교적 문화적 이질감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헛제사밥은 헛투로 만든 제사 음식이다.
악의 없는 거짓이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적·문화적 이질감이 없이 편하게
유교식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헛제사밥의 가장 중요한 설명은 먹는 법이다.
고추장을 넣지 않고, 깨소금 간장으로 간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제사밥이니까 당연히 그러해야하고 제 맛이 난다.
특히 상어와 고등어, 쇠고기 산적이 별미이며,
오래 끓인 탕은 맛이 담백하고 깊어 제사 음식의 고유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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